A3bout Coffee Labs

촉각의 시각화

2017-09-02 by A3bout Coffee



색으로 커피의 맛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간의 감각 중 커피와 관계되어 있는 감각은 단, 신, 쓴, 짠 맛을 포함해 혀에서 느끼는 미각과, 다양한 향을 포함한 후각의 영역으로 한정시켜 말합니다.커피의 연구 분야는 미각과 후각의 영역인 플레이버 휠 중심으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SCAA 플레이버 휠의 경우에는 인간의 감각 중 시각의 효과까지 넣어 표현을 했습니다. SCAA 플레이버 휠에 표현된 언어들은 인간이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언어의 표현과 함께 색깔이 들어있습니다.



원시 시대의 인간은 냄새를 통해 식량을 구했습니다. 이때의 속성으로 인간은 기본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대상을 먼저 인식할 때 냄새 맡을 것을 요구받습니다. 인간이 가진 감각 중 정찰병 같은 역할을 하는 감각은 후각인 셈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감각
처리에 있어선 시각적 정보를 통해 가장 많은 정보를 얻습니다. 이 같은 이유는 현대 사회로 진화할수록 매스 미디어의 영향으로 시각적 정보에 가장 많이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적으로는 대치 현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료품과 같은 포장지에서 색상과 맛의 의미 연결해 특정 식료품에 적당한 색상에 기대치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특정한 색상에 시각적 인식과 느끼는 맛을 연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커피의 맛은 후각과 미각이 아닌 시각으로 점철되는 것입니다. 최근 마케팅 채널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스타그램도 시각적 정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회가 시각적 정보가 강해질수록 인스타그램의 마케팅 채널은 주목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커피를 기반으로 한 카페의 경우에도 후각과 미각을 앞세운 커피 보다는 인테리어나 외부적으로 보이는 익스테리어, 그리고 음료의 비주얼을 강조한 것들이 살아남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각은 순간적이며 중독성이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시각을 처리하는 대뇌의 경우 순간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눈으로 드러나는 온 갖 것들은 순식간에 발생하다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하지만 촉각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독적인 감각입니다. 만지면 중독이 된다는 말처럼, 촉각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먼저 발달된 감각이며 가장 원초적인 감각입니다. 20세기가 시각과 청각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촉각의 시대입니다. 인간의 감각 중 촉각은 중독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커피는 결국 촉각에 모든 감각을 기대야 합니다. 그렇지만 시각적 정보를 많이 얻는 우리들에게 촉각에 모든 것을 기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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